나주 경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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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경렬사는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에 있는 사당입니다. 2001년 12월 13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9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경렬사는 고려 말 왜구 격퇴에 큰 공을 세운 무신 경렬공 정지(1347∼1391) 장군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처음에는 정지 장군만 배향하였으나, 이후 유사, 고중영, 전상의, 고경조, 정충신, 유평, 유성익 등 7인을 더 모시면서 '팔현사'라고도 불립니다.

1644년(인조 22년)에 소규모 사당으로 처음 지어졌다가 조선 숙종 때 사우로서의 격식을 갖추게 되었고, 고종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습니다.

경렬사는 사당과 외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와를 이은 막돌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솟을삼문에 들어서면 사당이 나오는데,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반칸 규모로 익공양식이며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정지 장군은 나주 출신으로, 고려 말 왜구가 창궐할 때 수군을 재건하고 여러 곳에서 왜구를 격파하여 큰 공을 세웠습니다. 정지 장군과 관련된 유물로는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에 보존 중인 경번갑(보물 제336호)이 있는데, 정지 장군이 왜구 두목을 무찌를 때 입었던 갑옷이라고 전해집니다.

매년 11월 18일에는 민관군 합동으로 제향 행사를 지내 정지 장군을 추모하고 있습니다.